최근 5년간 734건 발생
43명 사상·65억원 피해
난방용품 등 사용 주의
"선제적 안전관리 실시"

제주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발생한 도내 겨울철 화재는 모두 734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는 등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65억여원에 이른다.
겨울철 화재 인명피해는 가을철(35명), 봄철(33명) 등 다른 계절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겨울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거시설(22.6%)이었다. 이어 야외 15.7%, 창고시설 9% 등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8.4%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23.8%)과 기계적 요인(7.2%)이 뒤를 이었다.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겨울철 도내 난방용품 화재는 모두 87건으로, 12월에서 1월 사이에 43.7%(38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화재 발생장소는 주택(48.3%)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원인은 부주의(48.3%)가 최다를 기록했다. 용품별로는 전기 난방용품과 화목보일러가 각각 24건(27.6%)로 가장 많았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30일부터 '겨울철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를 발령,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화재 발생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제주서부소방서는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불법 소각행위 등을 집중단속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대형화재 예방과 도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고위험 대상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실시하겠다"며 "도민들도 가정과 일터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