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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소유 토지에 분묘를 설치하는 경우 그 토지를 분묘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분묘기지권'이라고 하는 관습법상 권리가 있다. 이러한 분묘기지권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의 승낙이 있거나, 토지 소유자의 승낙이 없더라도 20년간 평온 공연하게 분묘를 점유해야 한다. 그외에 자기 소유 토지에 분묘를 설치하고 묘 자리에 대한 소유권을 유보한 채 혹은 이묘에 관한 약정 없이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한 경우라야 한다. 분묘기지권이 있는 분묘의 후손들이 이묘를 하지 않는 이상 분묘가 존재하는 토지의 소유자는 토지를 사용하는 데
사외 칼럼
문종철
2023.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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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좋은 일자리는 어떤 것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좋은 일자리라고 하면 임금이 높은 일자리로 알고 있다. 일자리를 보는 시각이 임금, 노동시간 등 물리적인 질적 수준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저임금, 고용불안정 근로자들이 많은 제주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부터 멀어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에 일자리 근로환경을 보는 시각은 다변화돼 물리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조직 내 의사소통, 건강, 일과 삶의 균형, 정주여건 등 복합적인 영향요인까지 포함한다. 이런 의미로 보면 제주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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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국
2023.0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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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명관광 도시이면서 농업 기반 도시를 최첨단 산업 단지 도시로 성공한 예가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와 프로방스를 끼고 있는 소피아 앙티폴리스 산업 단지이다. 지난 50여년간 지방 농업도시를 산업 단지로 바꾸고 혁신클러스터로 성공하기까지는 지방정부의 절대적인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주요 현황을 보면, 기업 2500개, 고용 4만명, 연구원 4500명, 다국적기업 200개, 면적 2400㏊, 학생 50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B·IT· AI·로봇 분야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와 같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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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2023.02.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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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새해에 미래지향적이고, 청년중심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눈에 띄어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제주 미래를 위해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 경제체질을 혁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정책을 추진, 청년들의 미래에 재산형성의 희망을 주는 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칭찬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중소기업 재직 청년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도와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및 NH농협은행 제주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사업을 1월 26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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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상
2023.02.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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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중 50세가 넘을 경우 무릎통증을 경험할 확률이 20%가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무릎의 유병률은 높다. 무릎은 무게하중을 견디는 상태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충격이 가기 쉽다. 그래서 주로 많이 호소하는 질환이 퇴행성무릎관절염이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이란 노화, 체중부하, 심한 운동으로 무릎연골이 닳는 질환이다.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계속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무릎관절 치환술을 해야 하는데 모두 할 수 있는 수술도 아니라서 더 악화되기 전에 무릎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내가 퇴행성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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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2023.02.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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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에 이어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국회법안이 최종 통과됐다. 강원도는 올해 6월에 전라북도는 내년 1월에 특별자치도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제 특별이라는 명칭을 갖는 자치단체는 제주, 서울, 세종, 강원, 전북 등 5곳이다. 과연 이 시점에서 특별함이라는 개념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특별함을 부여한 중앙정부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인지 진중한 성찰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제주가 가야할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2006년 7월 도민의 열망과 기대 속에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중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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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민
2023.02.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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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란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장)에 근로를 제공하는 자'라고 근로기준법(이하 '근기법'이라 한다)에 규정하고 있다. 근기법상 근로자로 인정되면 임금, 휴일, 휴가 등의 근기법적용대상이나 인정되지 않으면 근로관계가 없으므로 근기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근로자판단기준으로 첫번째, 육체·사무노동, 일용·아르바이트 등과 같이 직업종류, 근로형태, 계약형식 불문한다. 두번째, 업무내용과 근무시간·장소지정, 지휘·감독, 근로관계계속성, 비품·원자재·작업도구 소유한다. 세번째, 제3자고용·업무대행, 기본급·고정급지정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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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
2023.01.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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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분야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이 있다. 매년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결합을 보여줘 인류와 건축 환경에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하얏트 호텔의 창업주인 제이 프리츠커와 아내 신디 프리츠커가 1979년 제정한 이래 매해 수상자를 선정해 현재까지 총 44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프리츠커상의 건축적 상징성에 기대어 역대 수상자들의 선정기준을 살펴보면 시기별 건축계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초기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선정기준은 개인의 역량에 따른 창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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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철
2023.01.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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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농업전망 2030'에 따르면 금년도 역시 농업분야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령화와 이상기후 등도 농업을 위기상황으로 가속시키고 있다.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농산물 생산량 증가는 가격폭락으로 이어져 금년도도 농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농업·농촌은 절대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게 될수도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농업·농촌이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유일한 해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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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2023.01.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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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2018년 식품 속 트랜스 지방을 올해까지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트랜스 지방이란, 액체 상태의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 상태로 만든 것으로, 음식을 고소하고 바삭하게 만드는 쉽고 저렴한 방법이어서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한다. 문제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나쁜 영향을 줘 소량에도 혈관에 쌓이며, 심장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많이 섭취하면 혈관을 망가뜨리고 심장 세포에 독성을 끼치는 체내 염증 물질도 많아진다.성인의 하루 평균 영양 섭취량인 2000㎉ 기준, 트랜스 지방 섭취 권고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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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실
2023.01.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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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인기이다. 학교폭력, 소위 '학폭'을 당한 주인공이 이를 알리며 도움을 청하지만, 돈 많고 힘 있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 가해 학생이기에 주인공의 외침은 철저히 외면된다. 자살까지 결심했던 주인공이 자퇴 후 복수를 꿈꾸며 성인이 되고, 처벌은커녕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은 채 성인이 된 가해 학생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처절하게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각종 학교폭력에 노출돼 위기를 겪고 있는 피해 학생들을 학교와 사회가 잘 보살피고 지키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가해 학생들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제대로
사외 칼럼
오재영
2023.01.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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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우커(관광객)' 다시 온다" "중국 '위드 코로나' 선언, '요우커' 유입 기대감 증가" 새해를 맞아 여러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겠지만, 섬 전체가 거대한 관광자원인 제주에 이만한 희소식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로 인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 제주'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물론 2021년 해외를 대신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한데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고는 있지만, 이런 특수도 지난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해외관광의 족쇄가 풀리면서 해외관광
사외 칼럼
전가림
2023.01.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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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선생은 42년의 인생을, 살다가셨다. 하지만 75만 마리의 나비를 채집해놨고, 844종으로 분류하는 한편, 80편의 논문을 작성해놨음으로 초인적인 업적을, 남겨놓은 모습이다. 사람은 갔어도 위대한 업적을 남겨놓은 시범사례이면서 인사유명의 글귀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관심사는 1936년에 '제주도와 인연을 맺으면서, 발자취를 남겨온 점'에 있다. 광복에 이르는 짧은 기간에, 서귀포시 토평동에 자리한 경성제국대학생약연구소책임자로 부임했다. 하지만 당시 나비박사는 객지에서 외로움을 느꼈는지 이웃마을의 유지댁을 방
사외 칼럼
오홍석
2023.01.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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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족사회의 전통은 아직도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기본적 정서의 바탕을 이룬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종가댁 구성원이 아닌 사람이라도 선조에 대한 숭모 정신을 현양하고 문중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할 의도로 두툼한 족보를 서가의 중심에 비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공동선조의 후손이라도 여성은 문중원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혼인하면 남편의 호적에 편입돼 그 족보에 원래의 성과 본만 기재되는 것이 통례였다. 이러한 관습은 2005년에 대법원이 전원합의체판결로 종전의 판례를 변경함으로써 일거에 부정됐었다. 그 요지
사외 칼럼
강봉훈
2023.0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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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자신이 독일에서 일찍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존 케이지와 요셉 보이스를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동양의 선(禪)에 심취해 있었고, 요셉 보이스는 동양인들에게 깊은 호감을 갖고 있었다. 보이스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소년 항공대원으로 참전해 정찰 중 크림반도에서 소련의 고사포에 맞아 격추됐다. 비행기는 박살나고 보이스는 완전 죽음 상태였다. 이때 주변에 살았던 몽골계 타타르인들에 의해 구조됐다. 그들은 숨이 멈춘 보이스의 온몸을 버터로 문질러 그 온기로 심장을 뛰게 했다. 이어 담요
사외 칼럼
오광수
2023.01.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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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좁다. 올해 초 미국의 뉴욕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고향 강아지 소식을 접하며 들었던 생각이다. 오랜 만의 방문이었는데 흐리고 비가 잦았지만 엄동설한의 서울보다 날이 순했고, 특히 일과 무관하게 찾은 것이 처음이라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딸과 함께 아직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가득 찬 번화가와 공원을 휘졌고 다니고,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순례하며 공연을 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국과 다른 환경을 접하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뉴욕의 맨해튼은 높은 건물의 밀도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심이다. 이번에
사외 칼럼
허찬국
2023.0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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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사에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 격동의 전환기인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 접어들며 일본의 침략과 6·25전쟁은 민족사상 유례없는 비극과 치욕의 시기였다. 국난의 시기에 제주사를 제주인의 시선으로, 고향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제주 사람들의 살아온 행적은 바로 민중의 역사인 것을 알 수 있다.1950년 6·25전쟁 당시, 일제 강점기 대륙침략을 위한 병참기지였고, 폐망을 앞두고 일본 수호를 위해 최전방으로의 작전수행 지역으로 많은 진지를 구축해 1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켰던 모슬포, 대정, 서귀포까지 그 일대는 우리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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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
2023.01.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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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과 유병률이 올라간다. 디스크 환자이거나 척추관협착증 환자 등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허리 통증이나, 70∼90%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살면서 경험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허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만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다.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또는 나쁜 자세로 인해 특정 부위의 허리 근육과 인대가 과다한 하중이나 압력을 받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도한 신체 운동, 흡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않는 경우도
사외 칼럼
현경철
2023.01.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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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태 관광의 매력은 청정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휴양관광도시로서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 경쟁력이 있다. 목표는 지역주민의 소득증가와 삶의 질 향상, 관광객과 탐방객의 농촌·산촌·어촌 체험관광을 통한 감각적 만족, 재탐방 기회의 혜택, 부가가치를 부여하고, 제주를 찾는 탐방객들과 종사자를 포함한 모든 행위 주체자들의 행복을 느끼고 오감이 요동치게 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제주 생태관광의 매력은 마이크로 투어리즘과 같이 작고 숨어 있는 보물찾기 관광이 이어지고, 제주를 찾는 이들이 쾌락이라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채워줘야 한
사외 칼럼
박정환
2023.01.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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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이 끝난 직후에는 늘 이혼상담이 빗발친다. 특히 고부 갈등, 장서 갈등도 재판상 이혼사유가 될 수 있냐는 문의가 많다. 민법은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자신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를 이혼사유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민법 제840조 제3호, 4호) 이처럼 배우자의 직계존속과의 갈등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이혼 사유 중 하나다.만약 시가나 처가의 학대, 모욕적인 언사, 폭언 등을 증명할 수 없거나 그 정도가 모호하다면, 그 갈등을 방관한 배우자에게 책
사외 칼럼
추새아
2023.01.2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