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6곳서 올해 41곳 감소
신규 지정도 매년 0~3건 제자리
지원은 표지판·콘텐츠 제작 그쳐
음식점 관계자 "지정 사실 몰라"

제주도가 도내 향토음식 발굴 및 관광 상품화를 위해 매년 지정하는 향토음식점 지정·지원 정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2009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매년 음식의 향토성과 전통성, 대중성, 조리방법의 특이성, 위생관리 등을 심사해 향토음식점을 지정·지원하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지정된 향토음식점은 2017년 56곳, 2018년 46곳, 2019년 49곳 2020년 50곳, 2021년 51곳, 2022년 7월 기준 41곳 등이다.

기존 지정된 향토음식점이 재지정되거나 경영난 등으로 인한 폐업 등 사유로 지정이 취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신규 지정은 매년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규 지정된 향토음식점은 2018년 0곳, 2019년 3곳, 2020년 1곳, 2021년 1곳 등이다.

향토음식점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대부분의 지원 활동이 표지판 제작이나 홍보 콘텐츠 제작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제주도는 제2차 향토음식육성기본계획(2018~2022)에 따라 올해말까지 새로운 향토음식점 발굴 및 지정, 제주 향토음식 브랜드화, 국내·외 홍보활동 강화 등을 목표로 제주 향토음식의 육성과 특화를 통한 관광상품화 및 이익 창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 향토음식점에 이뤄진 지원은 제주관광공사를 통한 홍보 영상 제작(4500만원)과 표지판 교체(700만원)에 불과하다.

표지판 교체사업 역시 알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으로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도내 향토음식점들은 지원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향토음식점은 지정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시내 A 향토음식점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 등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직접적인 효과는 느끼지 못한다"며 "향토음식점임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이 전부인데 손님들이 알고 방문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B 향토음식점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존 진행하고 있는 홍보 사업을 향토음식점 위주로 진행하고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향토음식은 모두 453종으로 타지역에 비해 풍부한 식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별로 밥, 죽·미음 등 주식류가 91종, 국·탕, 찌개·전골, 찜 등 부식류 281종, 떡, 음료·차 등 후식류 81종 등이다.

향토음식은 전라북도 전주가 280종, 일본 오키나와가 150종을 보유하고 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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