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생활임금위 심의 결정
최저 임금보다 15.1% 높아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등
"생색내기식 결정 철회하라"

내년 제주도 생활임금이 시간당 1만1075원으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2023년 제주도 생활임금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확정했다. 월 급여로 환산하면 231만4675원이다.

내년도 생활임금은 올해 시간당 1만660원보다 3.9%(415원) 인상됐다.

정부 최저시급 9620원과 비교하면 15.1%(1455원) 높은 수준이다.

내년도 생활임금은 오는 30일까지 제주도지사 고시를 거쳐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제주도는 2020년 개발한 '제주특별자치도 생활임금 산정모델'을 근거로 올해 조사한 제주지역 실태생계비에 가계 지출 수준 및 주거비, 난방비 등을 가산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공무직노조와 제주민주노총 등은 생활임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 생활임금과 정부 최저임금 격차는 제도가 시행된 2017년 정부 최저임금보다 30% 높은 수준이었으나 2018~2022년 16%에 이어 2023년 15%로 점차 좁아지고 있다.

제주도공무직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생활임금위 개최에 앞서 내년도 생활임금으로 1만2500원을 요구했다.

조합 관계자는 22일 생활임금 결정에 대해 "제주지역은 상용근로자 임금도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생활임금마저 최저임금 인상률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면 낮은 임금 수준을 극복하지 못한다"며 "제주도의 생활임금 결정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제주도는 물가 인상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생색내기식 생활임금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7년 '제주도 생활임금 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제주지역 물가상승률과 근로자의 평균 가계지출 수준 등을 고려해 매년 제주형 생활임금을 결정하고 있다.신승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