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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22년 새 교육과정의 한국사 교과서 편찬준거(집필 기준)에서 삭제했던 제주 4·3을 다시 명시해 다행스럽다. 교육부는 도민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교육과정 개정안에서 4·3을 명시한 '학습요소' 항목을 삭제했다. 하지만 제주도·도교육청·도의회와 4·3 단체 등 각계각층이 4·3교육 위축을 우려해 재고를 요구하자 교육부는 최근 검정도서 서술 방향을 제시한 '편찬 준거'에 '학습 요소'를 추가하는 형태로 제주 4·3을 포함시켰다.학습 요소는 교과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다. 교육부는 학습
사설
제민일보
2023.0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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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올해 제주지역 비지정문화재를 전수 조사하면서 그동안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방치됐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최근 발표한 도내 28개 초·중학교(초 20·중 8)의 문화재 교육 실태는 충격적이다. 문화재 교육이 저조해 지속적인 보전 및 활용에 경고등이 켜졌다. 문화재청이 조사한 제주지역 28개 초·중학교 대부분이 문화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중학교 75%, 초등학교 45%가 "교육운영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학교의 문화재 교육이 수업 시수를 늘리기는커녕 기본 인프라부터 부실해 교육당국의 무
사설
제민일보
2023.0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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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일회용컵 보증금제'(이하 보증금제) 형평성 문제점 해소에 나섰다. 지난달 2일부터 제주도·세종시에서 먼저 시행된 보증금제는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컵으로 음료를 구입할 때 300원을 더 내고, 반납하면 돌려주는 제도다. 하지만 도내 커피 등 음료 판매점 3394곳 중 프랜차이즈 매장 467곳만 적용한 결과 형평성 문제로 40%가 불참하면서 삐걱대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제주도가 제안한 것처럼 자치단체의 조례로 보증금제 적용 대상 사업장을 정하도록 관련 법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형평성 확
사설
제민일보
2023.01.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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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지난해 전통시장·상점가 28개를 조사한 결과 일평균 방문객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매출은 4% 감소, 상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 감소는 상점가가 54.4%로 가장 컸다. 이어 정기시장 17.5%, 상설시장 9.5%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가구당 소비지출이 늘었지만 대부분 오락·문화 및 음식·숙박에 치중돼 전통시장 매출액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가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를 소비패턴 변화의 외부 영향으로 분석해 제시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
사설
제민일보
2023.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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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밀학급은 '콩나물 교실'로 불릴 만큼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 그런데 도내 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은 2020년 42.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의 해소 노력으로 2021년 37%까지 하락했지만 경기도 40.1%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과밀학급 비율이 높다. 2021년 기준으로 학급당 학생수 28명 이상의 학교급별 과밀학급 수는 초등학교 477학급, 중학교 462학급, 고등학교 295학급 등 모두 1233학급이다. 지난해 7월1일 취임한 김광수 교육행정도 과밀학급 해소에 나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설
제민일보
2023.01.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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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문화지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제주시 서쪽 중산간 농촌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예술인마을로 추진하게 됐다. 1999년 당시 북제주군은 한경면 저지리 일대 유휴 군유지를 이용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마련할 목적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2010년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예술거점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와 한경면 저지리 일원이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저지문화지구 부지 면적만 32만5100㎡ 에 달한다. 현재 383개 필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만6344㎡ 면
사설
제민일보
2023.01.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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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정 당시 개정된 도시계획조례는 건축주가 공공하수관을 연결할 경우에만 건축행위를 허용했다. 하지만 지역경제 위축, 공공하수처리장 포화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자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 제출됐다. 개정 조례안은 공공하수관로가 없는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에서도 개인오수처리시설 설치시 건축을 허용했다. 다만 지하수 보전을 위해 표고 300m 이상에서는 2층 이하 150㎡를 제외한 공공주택·숙박시설은 불허했다. 반면 300m이상 중산간 지역에서는 공공하수관로를 연결해도 공동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현행보다 더 규제를
사설
제민일보
2023.0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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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중학교 신입생 1명에게 스마트기기 1대씩을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중학생 스마트기기 지원 공약을 내세웠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올해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두고 선심성 사업 논란이 커지는 하면 예산투입 대비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제주도교육청은 '1학생 1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도내 중학교 1학년 신입생 6800명 개개인에게 170만원 상당의 노트북이 지급된다. 노트북 구입 등을 포함해
사설
제민일보
2023.01.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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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고물가, 고금리의 '신 3고(高)' 압력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농업인들의 삶이 고통스럽다. 농가 부채가 전국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농자재값이 상승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다 농협 등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상환에 등이 휠 정도다.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자 농민들은 자녀에게 가난의 대물림을 하고 싶지 않고, 자녀들은 부모들이 열심히 일해도 부채만 증가하는 현실을 보면서 농촌을 떠나고 있다. '신 3고'로 농민들의 삶이 더욱 더 피폐해지고 있지만 농협중앙회 직원들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최근에는
사설
제민일보
2023.01.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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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된지 1년이 됐다.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은 희생자 배·보상과 군사재판 희생자 직권재심 등 실질적인 조치 등을 주요 골자로 했다. 특히 4·3희생자 및 유족 배·보상을 놓고, 보상범위와 금액 등 기준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4·3특별법이 전부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거나 미흡한 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3당시 가족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나 증거 등이 소
사설
제민일보
2023.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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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제주도가 지정한 우수 물가안정 모범 업소이다. 이들은 물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품질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해 2년간 매월 최대 50t 상하수도요금 감면, 여름철 전기요금 지원, 해충·위생방역 2회 지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들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지만 지속되는 고물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진 철회하거나 휴·폐업 사태가 속출해
사설
제민일보
2023.01.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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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방치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옛 탐라대학교 부지가 신산업 육성 및 연구단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탐라대는 서귀포 지역 대학교육 메카라는 목표로 설립됐지만 학생유치 부진 등 이유로 폐교됐다. 제주도가 2016년 6월 415억9500만원을 들여 옛 탐라대 부지(31만2200㎡)와 건물 10동(3만700㎡)을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매입한후에 현재까지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옛 탐라대 부지를 놓고 다양한 활용 계획이 추진됐지만 연거푸 무산되면서 '희망고문'만 계속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추
사설
제민일보
2023.01.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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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제주도정의 첫 상반기 인사가 지난 13일 예고됐다. 오는 17일자로 단행될 이번 인사에서는 도본청 136명, 제주시 155명, 서귀포시 124명 등 415명이 승진했다. 제주시는 4급 경제일자리국 신설에 힘입어 승진자가 처음으로 도본청을 앞지를 만큼 '승진잔치'를 즐겼다. 도본청과 서귀포시는 변화·혁신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을, 제주시는 경제일자리국에 유능한 인재 배치를 인사 특징으로 각각 제시했다. 도민들이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승진 잔치'가 이어져 씁쓸하다. 전체 인사 대상자 가운데 승진 비
사설
제민일보
2023.01.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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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제주형 청년보장제' 핵심 공약을 실현할 밑그림이 완성됐다. 도는 최근 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새로운 청년정책을 확정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522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청년정책의 분야별 과제는 크게 일자리(취·창업), 주거·복지, 문화·교육 세 가지로 설정됐다. 또 보장영역은 탐색기(진입→구직)와 사회 진입기(구직→직장), 안정기(직장→정착)로 나눠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제주형 청년보장제'를 실현할 정책과제가 일자리, 주거·복지, 문화·교육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은 바람
사설
제민일보
2023.01.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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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안전한 먹거리가 몸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도 임산부 및 초등학생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농산물 지원에 나섰다. 출산 1년 이내 산모나 임산부는 1명당 48만원 이내에서 20%(9만6000원)만 부담하면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꾸러미의 이용이 가능하다. 또 초등 돌봄교실 어린이들에게는 1인당 조각과일 한컵(150g)이 매년 30회 이상 제공된다.제주도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2020년부터 임산부 친환경 농산
사설
제민일보
2023.01.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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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1·3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특성상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력이 열악하다. 제조업 역시 비중이 미미한 가운데 영세성을 미치지 못하자 전국 최저 임금을 이유로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면서 지역소멸 위험까지 걱정할 정도다. 이에 따라 역대 제주도정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 육성·유치에 나섰다. 민선8기 오영훈 도정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제주도청에서 '전략산업의 상장기업 유치·육성 연계를 통한 지속가능 일자리 창출 정책토론회'도
사설
제민일보
2023.0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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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산하 공공기관을 설립할 때마다 주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개발 촉진을 그 배경으로 제시했다. 도는 공공기관 17곳을 설립한 후 2298명의 인건비와 운영비, 사업비 등 모든 비용을 혈세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와 행정안전부의 외부 평가 및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가 진행될 때마다 '부실·방만 경영' '채용비리' 등 부끄러운 자화상이 반복되면서 도민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다.공공기관들의 계속되는 방만·부실·위법 경영으로 자정기능을 상실하자 제주도가 2년전부터 개혁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도의 공공기관
사설
제민일보
2023.01.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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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2010년대부터 중국 등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경제활황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해외 투자유치 원스톱 부서를 운영할 정도로 상당한 혜택과 함께 행정 및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제주도내 외국인 직접투자실적을 보면 신고기준으로 2010년 3억9000만달러에서 2015년 13억9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도착금액역시 2010년 6500만달러에서 2016년 9억7000만달러까지 급상승했지만 이후 크게 떨어졌다.지난해 제주지역 해외투자 유치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산업
사설
제민일보
2023.01.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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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관광과 1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관광산업은 코로나19 감염병에서 경험하고 있듯이 국내·외 방문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1차 산업 역시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밀려드는 수입산으로 생존을 걱정할 정도다. 지역경제가 이처럼 외부 충격에 취약성을 드러내자 제주도정은 신산업 육성에 나섰다. 민선8기 도정은 제주가 기반을 다져온 그린수소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제주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섰지만 정부 지원에서 제외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토교통부가
사설
제민일보
2023.01.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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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가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 등 신3고로 인해 벼량끝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제주농업 역시 비료값 등 농자재 비용이 크게 올랐고, 인건비에 물류비까지 치솟는 등 농업 신3고 때문에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농업은 감귤과 월동채소 등 주요 작물의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최대의 농번기에 접어들었지만 인력난 때문에 '엎친데 덮치는' 상황을 맞고 있다.최근 제주지역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인력난이 심해졌고,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 노농자들로 채우는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국제적인 인적교류가 사실상 차단
사설
제민일보
2023.01.1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