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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민족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 9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우선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현상호(玄尙好·1914~1971)가 1950년 9월 발표한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발간한다고 8일 밝혔다.「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은 집회·시위 횟수와 참여인원 등 제주해녀항일운동에 대한 근거가 기록돼있어 항일운동과 연관된 각종 문헌에 1차적으로 인용되는 역사적 사료다.해녀박물관은 국한문으로 펴낸 기존 「제주도 해녀투쟁의 사실」을 우리말로
해녀
김은수 기자
2022.08.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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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90년전 제주해녀들이 일제 수탈에 맞선 장소에서 이들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 행사에는 많은 도민의 발길이 이어졌다.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해녀박물관 등에서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추모제'를 개최했다.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현직 해녀들과 도민 등 50여명은 추모제가 진행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 모여 1932년 당시 울려퍼졌던 제주해녀들의 목소리를 재현했다.참석자들은 헌화·분향을 마치고 기념탑 앞에서 강창화 구좌읍 해녀회장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
해녀
김은수 기자
2022.01.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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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도내에서는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항일운동 유산계승은 여전히 미온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기념사업 '다채'올해 '제주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도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제주도는 오는 8월 광복절을 전후해 서울에서 90주년 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녀박물관 역시 해녀항일운동에 대한 문화사업에 역점을 둔 특별전과 마당극 등을 진행키로 했다.박물관은 오는 20일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등이 추진하는
해녀
김은수 기자
2022.01.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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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를 자맥질과 숨비소리로 일궈온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우리나라 최대 어민운동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운동으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이 크지 않던 시대에 '여성 중심의 생존권 운동'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예우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올해 90주년을 맞은 제주해녀항일운동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사회 약자, 역사의 강자로1932년 1월 12일 세화오일장터가 여성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은 세화리 장날이자 제주도사(현 제주도지사
해녀
김은수 기자
2022.01.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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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주해녀들이 외친 '대한독립만세'가 섬을 뒤덮은 지 90주년 되는 해다. 정주년의 의미를 넘어 제주해녀항일운동의 가치를 생각할 때 그 어느때보다 진중한 관심이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광복 50주년이던 지난 1995년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가 만들어졌고, 이후 관련 인물들이 독립유공자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만세와 주권 수호를 외쳤던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앞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해녀
고 미 기자
2022.01.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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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는 경계(境界)·신뢰(信賴)·유대(紐帶)의 다른 말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이거나 한 사물이 다른 사물을 만나는 접촉, 떠난 세계와 떠날 세계, 다시 만날 세계가 길항(拮抗)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2년여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공동체의 역할과 필요성의 핵심 열쇳말이기도 하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지 6년차가 되는 올해, 그 가치를 다시 살피고 '일상 회복'의 중심에 둬야 하는 이유를 찾는 걸음을 시작한다.△'해녀' 가치 재평가 주문유네스코 무형문화
해녀
고 미 기자
2022.01.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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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해녀 공동체 정신의 전승을 위해 시상하는 제주해녀대상에 임춘희 해녀가 선정됐다.제민일보사(대표이사·사장 양치석)와 사단법인 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는 지난 29일 '2021 제주해녀대상' 심사를 갖고, 올해 해녀대상 수상자로 서귀포시 대포동어촌계 임춘희 해녀(70)를 선정했다. 40년 넘게 제주 바다를 지켜온 이미선 해녀(59·하모리어촌계)와 한연순 해녀(75·표선리어촌계)가 특별상을 받는다.해녀대상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지정무형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
해녀
김은수 기자
2021.12.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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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이 '제주 해녀'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제주해녀와 해녀문화 전승을 위한 불턱 아카데미에 참가한 국제 청소년 미디어 기자단 학생들이 세운 첫 목표다.㈔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가 제민일보(대표이사 양치석)의 '공동체로 배우는 제주해녀문화 불턱 아카데미' 3회차 프로그램이 24일 국제청소년미디어기자을 대상으로 꾸려졌다.국제청소년미디어기자단은 제주 외에도 각 지역에서 사회문제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 탈지역 순수 청소년 그룹이다.이날 기자단은 제주해녀.해녀문화에 대한 정보와 제주해
해녀
이진서 기자
2021.11.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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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에 대해 모르는 것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이번 배운 걸 친구들에게 잘 알리고 싶어요"㈔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가 제민일보(대표이사 양치석)과 꾸리는 '공동체로 배우는 제주해녀문화 불턱 아카데미'가 23일 남광초등학교(교장 신금이) 기자 동아리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날 학생들은 2시간여에 걸쳐 제주해녀.해녀문화에 대한 정보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국가어업유산.국가지정무형문화재 등 해녀의 가치를 인정한 작업 등을 살폈다.또 해녀 문화 콘텐츠 현황과 활용을 위한 영상교육도 받았다. 참가 학생들은
해녀
이진서 기자
2021.11.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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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보존사업회(이사장 김택남)가 진행하는 '공동체로 배우는 제주해녀문화 불턱 아카데미'가 10일 월랑초등학교(교장 장승심) 5학년 2반(담임교사 강건택)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날 학생들은 2시간여에 걸쳐 제주해녀.해녀문화를 이해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등의 배경을 들었다. 또 문화콘텐츠 활용방법에 대한 심화 교육을 받았다.제주해녀문화 불턱 아카데미는 총 10차례에 걸쳐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녀
고 미 기자
2021.11.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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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의 사회학, 전승.활용 동력으로 연대 바탕 공동체 문화로 코로나 다음 기약유사한 생업과 차별화…삶 기술적 접근 필요'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영역 확장 살려야 "나영 물벗 허영 바당 가자"해녀 문화는 '섬'에서 나고 '물'에서 배운다. 섬이라는 의미는 함축적이다. 물 역시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해녀의 삶을 추적하면서 이들이 가진 가장 큰 힘을 '공동체'에서 찾았다. 바다를 접한 지역들에서 유사한 형태의 생업을 이어가는 경우를 찾을 수 있지만 끈끈한 유대로 이어진 공동체의 기준을 적용하면 제주 해녀만 남는다. 해녀를
특별기획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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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해양수산부 해양문화연구총서 시리즈로 내놓은 「섬과 바다의 전통지식」에 '해녀'에 대한 기술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마을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독자성을 가지고 있고, 구성원의 가입이 차별화된 특수한 형태의 집단으로 정리했다. 현재까지 맥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특수 집단으로 '무형유산'과 전통 지식의 연결에 유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지만 전승.유지에 있어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오랜 세월.삶 축적과연 그럴까. 이번 기획을 진행하며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해
해녀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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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고풍상/애향연금/성심성의/영새불망(객지에 나가 고생하면서도 고향을 사랑하여 돈을 내놓았으니 성실한 마음과 성실한 뜻을 영원토록 잊지 않으리')제주문화원이 '한림읍역사문화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확인한 비석에 적힌 글이다. 비석에는 또 1956년 당시 울릉도.독도로 출가물질을 다녀온 해녀 2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발동기 단 목선 타고독도까지 물질을 갔던 제주 해녀의 이야기는 사실 새롭지 않다. 제민일보는 지난 2009년 독도 물질을 갔던 해녀들의 흔적을 추적했다. 입소문을 통해 독도에 다녀왔다는 해녀를 찾고, 다시 울릉도와 독
해녀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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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의 이동 경로가 어디까지 였을까. 이미 공개된 자료들도 있지만 제주연구원이 미국 하와이대학 해밀턴도서관에서 발굴(2018년)한 뒤 번역해 지난해 단행본(제주학연구총서 42)으로 공개한 「제주도개세, 濟州島ノ槪勢」에는 '해촌의 하류 부인은 나체로 바다에 잠수하여 전복, 소라를 잡고 해초를 따는 기능을 가지며, 일하는 모습이 감위민첩한 점과 체격의 이상한 발달상태를 보고 놀랄 것이다… 해녀는 자기 섬의 해안을 좁게 느껴서 경상남.북도에서 강원, 황해, 함경의 여러 도에서 지나해(중국해)까지 출가 물질을 나가게 되었다'는 내용
해녀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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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먹을 쌀이 없어도 물에 들어가면 10원을 벌기나 만원을 벌기나 다 돈이다 아이가. 그러이까네 고생은 해도 즐거븐 거지. 그런데 물에 갔다 오면 피곤해가 아무것도 몬한다. 아이고야. 그 생각만 하믄"△전복을 잡던 '두모악'제주 해녀는 우선 제주를 제외한 한반도의 바다 일대를 '밭'으로 삼았다. 경상도를 시작으로, 남해·동해·서해 바다 모두에서 그들의 흔적을 살필 수 있다. 울산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경상남도로 바깥물질을 나간 배경은 경상북도와 비슷하다. 우뭇가사리, 그리고 돌미역 채취가 목적이었다. 시작 시기는 일반의 예상
특별기획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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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바다에서 해녀를 많이 잃었어. 그래서 요왕굿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잘 안되네"'사정이 있어 잠시 거제 바다에 다녀왔다'는 강옥란 ㈔통영나잠제주부녀회장(68)은 종일 물질에도 지친 기색 없이 취재팀을 맞아줬다. 나잠부녀회를 만들고, 해녀 탈의장을 짓고 했던 과정이 한편의 인생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그런 강회장이 요왕굿 얘기를 꺼냈다. 이 곳에서는 한 번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오랜 세월 이 곳에 터를 잡았지만 과거 배웠던, 살아가며 익혔던 것들의 회귀(回歸)다. △먹고 살 '일'을 찾아통영나잠제주
해녀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1.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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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지난해 동해안 해녀어업을 테마로 한 '경북도 해녀 프로젝트'추진 계획을 알렸다. 당시 공개 자료를 보면 경북 해녀는 2018년 기준 1585명이다. 포항이 1129명으로 가장 많고 경주 191명, 울진 66명, 울릉 10명 등 내륙 시· 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고 집계했다.올해 자료를 살펴보면 포항 해녀 수는 1068명이다. 전국에서 울산 해녀 수가 두 번째로 많다고 하지만 2019년을 전후해 '가짜'해녀 파문을 겪었던 사정을 감안하면 제대로 된 수를 헤아리기가 망설여진다.△'사라져가는'수식어제주
해녀
고미 방송미디어국장,김봉철 부장대우,이진서·김수환 기자
2021.10.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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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해녀 못해. 받아주지 않기로도 했고 물건도 점점 없어져서"영도해녀문화전시관 앞 바다에 테왁꽃이 폈다. 익숙하지만 어딘지 안타깝다. 이날 작업 나온 해녀는 6명. 올해 82세인 김영호 할머니부터 작업조에서는 가장 나이가 어린 고금순 할머니(69)까지 차례로 물 밖으로 나왔다. 멀리 자맥질 하는 모습을 보고 한참 기다려 만난 해녀들 사이에서 다투는 것 같은 툭툭거리는 말투와 웃음이 쏟아진다.△나이를 먹는 바다해녀 망사리에서 나온 건 말똥성게 한 무더기다. 제주에서 흔히 보이는 보라성게와 비교하면 한 눈에도 덩치가 작아 보인다.
해녀
고미ㆍ김봉철ㆍ이진서ㆍ김수환 기자
2021.1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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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끝을 넘어가면 등바당을 넘어간다. 다대 끝을 넘어가면 부산 영도이로구나"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전 '부산, 관문 그리고 사람'에서 제주해녀는 부산 성장의 한 부분으로 소개된다.'1876년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재건과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성장한 바탕에 힘겹고 고단한 시간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부산에서 새 삶터를 개척하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있다'며 제주에서 뭍으로 와 정착한 부산 해녀들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부산 '3대 아지매'라 불리는 자갈치 아지매와 재첩국 아지매
해녀
고미ㆍ김봉철ㆍ이진서ㆍ김수환 기자
2021.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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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은 지난달 '부산, 관문 그리고 사람'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하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개기부터 현대까지 부산이 어떠한 관문을 거쳐 변천해왔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의 역사적 정체성과 현재의 위치를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리나라 제2도시의 과거와 현재에 '해녀'가 등장한다.△뭍으로 와 정착한 '부산' 해녀부산에도 해녀가 있다. 부산역사문화대전에서는 '해녀가 부산에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한국의 해녀 역사와 더불어 전개되어 왔다
해녀
고미ㆍ김봉철ㆍ이진서ㆍ김수환 기자
2021.10.13 14:25